유방확대술의 변화
2006년 미국 성형외과학회 통계에서 1위를 차지한 미용수술이 유방확대술 이었다. 서양여성들은 유방의 모양과 크기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우리기준으로는 안 해도 될 만큼 유방이 큰데도 유방확대술을 받는 여성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유방확대술을 받는 여성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식생활의 변화로 체구가 커져 환자가 요구하는 유방의 크기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따라서 과거에는 180cc 이하의 보형물을 많이 썼지만 요즘은 250cc 전후의 보형물이 많이 쓰이고 300cc이상의 실리콘 보형물도 종종 쓰인다.
2006년 말에 드디어 실리콘 젤 보형물이 FDA승인을 받게 되어 우리나라도 올 해 가을부터는 식약청 허가를 받아 쓰일 예정이다. 과거에 쓰던 생리식염수 보형물은 물이 들어있어 촉감이 좋지 않고 물이 새어 나오는 단점이 있었는데 실리콘 젤 보형물은 말랑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같이 피부가 얇은 사람들에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보형물이 터지더라도 실리콘 젤이 그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 졌기 때문에 안전하다. 의학적으로도 실리콘 젤이 자가면역 질환이나 암 등 전신질환과 관계없다고 밝혀져 있다. 실리콘 젤 보형물이 본격적으로 쓰이면 생리 식염수 보형물은 자연히 사용되는 횟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생리 식염수 보형물도 적절히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생리 식염수 보형물과 실리콘 젤 보형물이 같이 쓰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 젤 보형물을 사용하려면 겨드랑이를 포함해 어느 부위로 하든 보형물을 밀어 넣기 위해 절개선의 길이가 더 길어져야 하기 때문에 흉은 조금 더 길게 남게 된다. 너무 작은 절개부위로 억지로 밀어 넣으면 보형물 표면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나중에 보형물이 터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실리콘 젤 보형물로 하는 경우는 50-100만원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방확대술의 성공 여부는 유방이 얼마나 자연스런 모양과 말랑말랑한 감촉 그리고 찰랑거리는 느낌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때, 가장문제가 되는 건 유방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이 생기는 것이다. 구형구축을 예방하기 위해 과거에는 무조건 근육 밑으로 보형물을 두어야 된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근육 위나 밑이나 차이가 줄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엔 보형물 위와 안쪽은 근육으로 밑과 바깥쪽은 유방조직으로 덮이게 하는 이중 면을 만드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 방법은 근육 밑과 근육 위로 하는 방법들의 장점만을 모은 방법인데 수술 시에 근육이 붙어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깨끗이 잘라 주어야 된다. 피부두께가 충분하면 근육 위에 두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걷거나 움직일 때 유방이 찰랑거리는 느낌이 더 좋다. 보형물의 겉면이 까칠한 것이 구형구축을 덜 일으킨다고 했으나 최근엔 근육 밑에 두었을 때 까칠한 것이나 매끈한 것이나 별차이가 없다고 한다. 하지민 근육 위에 둘 때는 까칠한 것이 구형구축 예방하는데 더 좋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매끈한 표면의 보형물이 점차 많이 쓰이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거친 표면의 보형물이 아직 많이 쓰이고 있다.
과거에 많은 미국 의사들이 겨드랑이 절개를 통해 손가락이나 기구를 사용하여 조직을 벌려서 보형물이 들어갈 방을 만들었는데 이 방법은 속을 직접 보지 않고 둔하게 조직을 박리하는 방법으로, 과거에 비해 사용하는 의사들의 수가 줄고 있다. 2007년 4월의 뉴욕에서 열린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 때 유방확대술에 관한 발표 시간에 학회 참석한 성형외과의사들을 상대로 조사해보니 놀랍게도 이 방법이 가장 적게 쓰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조직을 둔하게 벌리는 방법으로 유방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고, 재수술하는 경우는 겨드랑이로 다시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전기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서 조직을 정확하고 세심하게 깨끗이 박리해서 조직에 외상을 적게 주어야 구형구축이 생기는 확률을 더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겨드랑이나 유두 또는 유방 밑 주름 등 어느 곳에 절개를 해서 수술하든 내시경 등을 사용하여 직접 안을 들여다 보면서 정확하게 박리하는 방법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아시아에서는 아직 겨드랑이를 통해 둔하게 박리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서양사람들에 비해 작은 보형물을 쓰기 때문에 조직 박리를 그다지 크게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 150-180cc 정도의 보형물을 넣을 때는 상관 없으나 점차 환자들이 더 큰 가슴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큰 방을 만들고자 할 때는 과거에 하던 것보다는 조직박리를 더 해야 된다. 이런 경우, 특히 가슴 안쪽과 바깥쪽 또 밑 쪽은 혈관들과 신경들이 있고 근육이 붙어있기 때문에 어느 방법으로 하든 내시경 등을 사용해 직접 보면서 정확히 박리해야 더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술 후에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늑간 신경마취를 하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별로 안 쓰이나 아시아권에서는 일부 의사들이 쓰고 있다. 수술을 어떻게 하든 수술 후에 진통제로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술 시에 흉벽에 외상을 적게 주면서 섬세하게 수술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사들은 과거에는 수술 후에 피 빼는 주머니를 달지 않았는데 지금은 점차 많은 의사들이 피 빼는 주머니를 달고 있다. 또 과거에는 무조건 마시지를 시켰지만 최근엔 감소하여 반 정도가 마사지를 권하는 추세이다. 수술 후 압박 브래지어는 과거보다 덜 쓰이는 추세이고 부드러운 브래지어를 바로 착용하도록 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의사의 경험에 좌우되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유방확대술로 간단히 통증 없이 환상적인 가슴 모양을 가질 수 있다고 선전하는 광고가 늘고 있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선생님일수록 유방확대술이 힘들고 골치 아픈 수술이라고 하는 이유는 수술 후 몇 년이 지나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경험으로 수술 직 후의 변화된 모습만 가지고 수술이 잘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건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 미국성형외과학회 통계에도 15-25%로 평균 20% 정도가 재수술 받는 다고 하니 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언젠간 다시 한번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되고 시간이 감에 따라 모양이나 결과가 변할 수 있는 걸 알아야 한다. 수술 전에 이 모든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듣고 원하는 크기와 모양 등에 대해서도 의사와 충분히 의견을 교환해야 수술 후의 불만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수술 전에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세계가 변하듯이 의학 기술도 급속히 발전하고 이론도 바뀌고 있다. 성형외과의 수술기법들도 과거의 이론과는 달라지는 것들이 많은데, 최근에 받아보는 저널에 나오는 내용들도 사실은 2-3년 전에 발표된 것들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알려면 미국학회에 참석해서 듣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미국성형외과학회나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 회원이면 가장 최신의 미용수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므로 알 수있지만 우리나라 성형외과 의사들 중에 미국성형외과나 미국미용성형외과회원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세상이 아떻게 바뀌는지 모르고 과거에 알던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최신의 개선된 방법을 공부하여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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